지난 3월 17, 18일 탈핵희망버스를 타고 밀양에 다녀왔습니다.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지지 못한 채 길고 외로운 싸움을 이어온 할머니,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듣고 모두들 한참 울었습니다. 한 참가자는 “지옥이 달리 있는 것이 아니라, 핵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도시에 공급하기 위해 지역에서는 우리 이웃이 이렇게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도시에서 내가 전기를 실컷 쓰면서 우아하게 살았다는 것이 지옥이다.”라고 말했습니다. 그 말을 듣고 또 눈시울을 붉히던 참가자들의 손을 잡으시며 할머님들은 “와줘서 정말 고맙다. 오늘만 같으면 살겠다.”고 하셨습니다.
사진: 3월 18일 아침,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벌목 현장을 찾아가서 나무를 심었습니다. 한전과 용역이 할머니, 할아버지들을 조롱하고 위협하고 폭력을 휘둘러가면서 송전탑을 건설하기 위해 벌목해 놓은 깊은 산속에 아이들은 희망을 심고 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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